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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며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김희애)과 어린 아기를 키우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수현).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 어느 날,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그리고 매사 완벽해 보였던 이들은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데… 신념을 지킬 것인가, 본능을 따를 것인가. 그날 이후, 인생의 모든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0월 16일 개봉하는 허진호 감독의 신작 영화 <청설>을 시사를 통해 앞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작을 알지 못하지만 기대되는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쫄깃한 드라마 한편이 될 거란 기대감이 컸던 작품이기도 하고, 내가 최애하는 멜로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최근 '덕혜옹주'와 '천문: 하늘에 묻는다'와 같은 작품을 통해 섬세한 배우들의 연기와 따뜻한 인간애를 아우르는 이야기로 사랑받은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가 되는 포인트였습니다.
영화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제가 예상한 스토리와는 완전히 다른 반전의 드라마였는데요. 충격적인 반전에 반전은 꽤나 몰입하고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장면 장면은 신선함을 더해주지 않았나 싶어요. 오프닝과 엔딩만 봐도 내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일로 보는 것과, 직접 나에게 충격파가 던져질 내일이 되면 바뀌는 인간의 선택과 이기심을 한층 부각시키면서 역시나 허진호 감독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연출력에 감탄을 하게 되더군요.
자식 앞에 무너지는 부모의 이야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봐 오긴 했지만 이번 <청설>은 아이들을 배제한 어른 혹은 친형제와 그 아내들의 미묘한 감정과 긴장감을 더욱 부각시키며 이들의 선택에 관객들이 몰입하고 쫄깃하게 지켜보게 되는데요.
오랜만에 밀도 높은 테이블을 두고 벌어지는 캐릭터들의 쫄깃한 티키타카는 '완벽한 타인'을 떠오르게 만들 만큼 배우들의 연기로 꽉 찼다는 생각이 들어요. 관객이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야기의 힘이 꽤나 좋더라고요. 가을을 적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서스펜스 영화 <청설> 리뷰 지금 시작해 볼게요.
영화 <청설>을 보기 전 허진호 감독의 전작들을 떠올렸을 때 심리 드라마 장르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청설에게 닥치는 비극적인 서사를 담은 심리 드라마 정도를 생각했는데 영화는 제가 생각했던 결과 완전히 다른 심리 스릴러 드라마를 지향하더군요. 이렇게나 쫄깃하게 엮어내는 감독의 내공과 섬세한 연출에 엔딩까지 그야말로 압도적인 흥미를 유발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엔딩은 입틀막을 할 만큼 파격적인데 영화의 앞선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고 잘 꿰어 보면 그럴만한 충격적인 엔딩의 이유가 있구나 싶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더군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이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는데요. 이런 내공 덕택에 허진호 감독의 작품을 믿고 본다는 거 아닐까 싶고요.
여기에 판이하게 다른 두 형제를 그리는 설경구와 장동건 그리고 아슬아슬하면서도 특유의 긴장감을 불러오는 김희애의 우아하면서도 독보적인 냉소적 연기에 밀리지 않는 수현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의 밥상 테이블을 두고 벌어지는 밀도 있는 티키타카를 만드는 데요.
괴물 같은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만든 결과에 괴물이 되어가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저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모습이 될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확실히 개봉 전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무려 19번 초청받은 이유, 그리고 로튼 토마토 100%라는 평가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것 같네요.
영화 <청설>을 보고 나면 영화의 오프닝을 곱씹게 됩니다. 진짜 요즘 말도 안 되게 괴이하고 비도덕적인 사건 사고들이 넘쳐나잖아요. 보복 운전과 도로 위에 벌어지는 믿을 수 없는 살인과 죽음. 뉴스 기사로만 봐도 참 충격적인 사건 사고들이라지만 실제 그런 일이 나의 가족에게 벌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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